최근 첼시와의 맞대결에서 4무 10패를 기록한 브라이튼은 지난 경기 첼시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이변을 만들어냈다.
첼시는 지난 경기 브라이튼에게 4-1 대패를 당하며 포터 감독이 부임한 이후로는 첫 패배를 기록하였다. 첼시는 이 경기에서 브라이튼의 압박에 잦은 실수를 연발하며 후반전이 시작하기도 전 3-0으로 리드를 당하였다.
포터 감독 부임 이후 거둔 9경기 연속 무패 기록은 중단되었지만 그렇다고 첼시 팬들은 여전히 포터 감독의 첼시를 긍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 오늘은 그 이유들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잘 풀리지 않은 경기
험난한 일정 속에서 치뤄진 두 팀 간의 맞대결에서는 브라이튼이 경기 시작 5분만에 티아고 실바의 2번의 클리어링 미스로 주도권을 잡는데 성공하였다.
브라이튼은 경기장 안팎으로 기묘한 기류를 형성하였고 첼시는 이에 끌려다닐 수 밖에 없었다.
브라이튼의 공격진들은 첼시의 찰로바, 티아고 실바, 쿠쿠렐라로 이루어진 3백을 압도하며 전반전에서만 첼시의 2번의 자책골을 이끌어냈다. 게다가, 팀 수비형 미드필더의 부재로 인해 첼시는 볼 점유에서도 큰 난항을 겪었다.
그러나 첼시의 포터 감독은 후반전에 들어섬에 따라 포메이션을 4-3-3으로 전환하였고 후반전 초반 하베르츠가 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전환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첼시는 이후 후속골을 추가하지 못하였고 브라이튼에게 후반 실점을 허용하며 할로윈 날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였다.
조직력을 갖춘 첼시
전반적으로, 포터 감독은 첼시의 공격진을 향상시키는데 성공하였다, 그러나 핵심 미드필더진의 부상으로 인해 포터 감독은 다소 불안한 상황에 첼시에 부임하였다.
웨슬리 포파나, 리스 제임스, 칼리두 쿨리발리, 은골고 캉테등의 선수들은 모두 포터 감독의 부임이후 부상을 당하였고 이 핵심 멤버들의 부재는 팀의 조직력과 선발 선수들에도 영향을 끼쳤다.
첼시는 투헬 감독 시절 불안한 모습이 보여주었기에 포터 감독은 2개월 동안 많은 경기를 치루는 와중 빠르게 팀을 정비해야 했었다.
특히나 이번 유럽대항전에서 잘츠부르크에 많은 역습을 허용한 첼시의 입장에서 3명의 수비수로만 브라이튼을 상대한 것은 안일한 계획이었다.
포터 감독 역시 이번 패배에 본인의 책임이 있다고 인정하였다.
“만약 경기를 패배하였다면 패배한 경기를 다시한번 살펴봐야한다. 만약 우리가 실수를 만들어냈다면 그 부분을 분석해야한다. 이것은 우리의 일이고 발전의 한 과정이다. 그렇기에 분석에 실패했다면 그 부분에는 내 책임 역시 있으며 다음번에는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브라이튼 역시 오늘 우리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쳤다. 우리 역시 브라이튼과 비슷한 박스 안 터치 횟수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으나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결국 패배하였다. 우리에게도 많은 득점 기회가 찾아왔으나 기회를 놓쳤고 자책골까지 허용하였다. 이 역시 내 책임이다.”
가혹한 일정
첼시는 2022 월드컵을 앞두고 험난한 일정을 겪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가혹한 일정들은 훈련시간의 부족과 연속된 원정경기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첼시는 지난 브라이튼과의 맞대결이 10월 9번째 경기였고 6번째 원정 경기였다.
경기 3일전 오스트리아 원정을 갔다온 첼시와는 다르게 비교적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던 브라이튼은 높은 강도의 게임을 소화하는데 무리가 없었다.
이렇게 피로가 명확히 나타난 시점에서 첼시의 패배는 그렇게까지 의아한 부분은 아니었다.
그렇기에 이미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포터 감독은 이번 주중 자그레브전에서 로테이션을 기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기에서 포터 감독은 새 전술을 시도하는 한편 핵심 멤버들에게 휴식을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팀내 유망주들에게 활약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첼시는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아스날, 맨체스터 시티, 뉴캐슬과의 연속 경기를 앞두고 있기에 핵심 멤버들의 휴식은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첼시가 현재 겪고 있는 험난한 일정을 고려하면 이번 한번의 패배는 그리 걱정스러운 일은 아니다. 강팀이 되기 위해서는 첼시처럼 패배를 겪는 일 또한 필연적인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