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상황은 대중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았을 때도 매우 걱정되는 상황이다. 한때 잉글랜드 최강자로 군림하였던 맨유는 몰락하였고 이보다 추락하는 것은 상상조차 되지 않는 상황이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은퇴한 이후로 맨유는 총 5개의 트로피밖에 들어올리지 못하였고 리그는 한번도 우승하지 못하였다. 맨유의 위상을 생각하면 10년 동안 5개의 트로피밖에 들어올리지 못한 것은 실망스러운 모습이다.
퍼거슨 감독의 은퇴이후 맨유는 지금까지 5명의 감독을 거쳐왔고 그 와중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한 감독은 무리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아이러니한 점은 이렇게 가장 좋은 성적을 낸 무리뉴 감독이 언론과 팬들로부터 가장 많은 비판을 받았었다는 점이다.
맨유는 지난 10년 동안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모습을 보여줘왔지만 저번 시즌의 모습은 정말 최악이였다. 맨유는 지난 시즌 ‘다행스럽게도’ 리그 6위를 기록하였고 골득실은 0에 한때 라이벌이라 불렸었던 리버풀과 맨 시티에게는 처참하게 패배를 당하였다.
지난 시즌 시작 전만에도 맨유 팬들은 기대에 가득 차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맨유는 2020/21 시즌 리그 2위를 기록하고 유로파 리그도 결승에 진출 하였었다. 거기에 더해서 맨유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슈퍼스타 호날두의 영입과 라파엘 바란, 제이든 산초의 영입도 성공하였기에 팬들의 기대는 극에 달하였었다.
맨유가 이제 유럽 전체에 위상을 떨치던 시절과 모든 선수들의 꿈의 클럽이었던 시절은 지나갔다. 맨유가 이렇게 부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왜 더 이상 맨유는 모든 선수들이 원하는 클럽이 아니게 된 것일까?
지나친 소비
2013년 이후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는 이적시장에서 선수들을 영입하는데 10억 파운드 이상을 사용하였고 선수들과 스태프들의 몸 값을 감당하는데 20억파운드 이상을 사용하였다. 이러한 지불은 현재 맨유의 성적을 고려해봤을 때 엄청난 낭비로 밖에 보여지지 않는다.
맨유는 폴 포그바와 앙헬 디마리아를 영입하는데 거액을 지불하였지만 두 선수는 모두 클럽을 떠나였다. 특히 포그바는 자유계약 신분으로 팀을 떠나 클럽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다.
지나친 지출을 얘기할 때 맨유를 제외하고 논할 수가 없을 정도이다. 이번 더 용 이적 관련해서도 알 수 잇듯이 맨유는 한 선수 선수마다 지나치게 많은 금액을 사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과지출을 한 예로는 해리 매과이어를 들 수있다. 해리 매과이어는 맨유가 그를 영입하기위해서 역대 수비수 최다 이적료를 지출 한 것을 생각하면 정말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맨유의 합류와 동시에 주장으로 임명되었지만 여전히 8천만 파운드의 값어치를 해주고 있지 못한다.
맨유의 대부분의 선수들은 실력에 비해 너무 많은 주급을 지급 받고 있다.
잘못된 감독들의 임명
2013년 이후로 맨유에 임명된 감독들은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못하다, 임명된 감독들이 실력이 부족하다는 것이 아니라 모두 맨유에서는 좋지 못하는 전술을 적용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퍼거슨의 추천으로 맨유에 부임하였으나 그가 지도했었던 팀은 수준이 좋지 않았다. 아직도 퍼거슨 감독이 그 스쿼드로 맨유의 우승을 이끌었는지는 미스터리하다.
거기에 2013년 모예스 감독의 전술을 애매하였었다. 맨유는 모든 부분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지난 시즌을 제외하면 2013/14시즌은 퍼거슨감독 이후 맨유에게 최악의 시즌이였다.
모예스 감독 이후로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네덜란드 감독으로 동메달을 획득한 반 할 감독이 부임하였다.
반 할 감독은 점유유을 중시한 감독이였고 상대팀을 적극적으로 압박하였었다. 하지만 이러한 점유율 중심의 축구는 결국 골로 결과를 바꾸지 못하였고 반 할 또한 경질 되었다.
그 다음 감독이었던 무리뉴는 부임 초기에는 긍정적이었던 것 처럼 보였지만 결국 후반에는 않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무리뉴는 맨유에서 3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음에도 ‘지루한’ 축구라고 많이 비판 받았다.
다음 감독인 솔샤르는 아마도 이 중 가장 이렇다할 전술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그는 결국 부임 초반 운이 다하여 않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다음 감독인 랑닉은 감히 분석하기 조차 끔찍하였다.
고유한 플레이스타일의 부재
잘못된 감독들의 선임으로 맨유에는 고유한 플레이의 스타일이 사라졌다. 맨유에서는 여러 뛰어난 슈퍼스타들이 플레이하였으나 결국 좋지 못한 전술들로 인해 평범한 선수로 전락해버렸다.
많은 이들은 2013년 이후로 가장 확실한 전술을 보여주었던 반 할의 경질이 실패라고 말하지만 그 또한 그를 증명해낼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하였다.
무리뉴 감독과 솔샤르 감독은 모두 역습 지향 축구를 하였지만 통하지 않을 때가 많았다. 솔샤르 감독아래 맨유는 너무 강팀 상대용 전술을 지향하여 약팀을 상대로도 이기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랑닉 감독은 압박을 강하게 하는 전술을 보여주고자 하였지만 결국 팬들의 마음만 아프게 할 정도로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적은 수의 트로피
우승을 기록하는 것은 모든 선수들이 희망하고 바라는 것이다. 슈퍼스타들을 영입하기 위해서는 위닝 프로젝트의 유무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맨유의 최근 성적을 보면 슈퍼스타들의 관심을 사기에는 전혀 충분하지 않다.
맨유가 2022/23 시즌 어떠한 우승도 거두지 못한다면 10년째 리그 우승을 거두지 못하게 되는 것이고 6년째 어떠한 트로피도 들지 못하게 되는 시즌이 될 수도 있다. 맨유는 이번 텐 하흐 감독 체제 하에서 다시 한번 명성을 떨치기 위해서는 분명한 성과를 내야한다.
비록 맨유가 최근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맨유는 여전히 깊은 역사,많은 자본 그리고 세계최강 규모의 팬 클럽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텐 하흐 감독체제에서 맨유는 다시 한번 명성을 떨치기 위해서는 성과를 보여주여야 할 것이다.